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바다를 살리는 기업들– 친환경 스타트업과 기술 사례 소개

by 오늘알면좋은정보 2025. 8. 6.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더 이상 ‘환경 문제’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수만 종의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음식 사슬을 거쳐 결국 우리의 식탁에 되돌아오는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의 순환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협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기술과 비즈니스의 힘’으로 바다를 되살리려는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플라스틱 회수 드론, 해양 청소 로봇, 생분해성 패키징 등 실제 작동하고 있는 혁신 사례들을 중심으로,

바다를 살리는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

 

드론과 로봇이 나섰다 – 해양 플라스틱 수거 기술의 진화


기술은 이제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 아닌, 환경을 되살리는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AI 기반 드론, 자율주행 청소 로봇, 스마트 센서 기반 회수 기술은 기존의 수거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바다의 플라스틱을 추적하고 회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① RanMarine Technology – 바다의 청소부 ‘WasteShark’


네덜란드 스타트업 RanMarine은 ‘WasteShark’라는 이름의 수상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하루 최대 500kg까지의 플라스틱 및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으며, 하천과 항구, 마리나 등 좁은 수역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 자율 주행 기반
  • 태양광 충전 기능 탑재
  • GPS 기반으로 쓰레기 밀집 지역 자동 회수


이 기술은 이미 런던, 두바이, 케이프타운 등 20개국 이상에서 도입되었고,
“해양 환경의 루머바(Roomba)”라는 별명을 얻었다.

 

🤖 ② The Ocean Cleanup – 대양을 위한 가장 큰 시도

네덜란드의 비영리 스타트업 ‘The Ocean Cleanup’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지대를 청소하기 위해 초대형 수면 수거 시스템(Interceptor)을 개발했다.

 

  • U자형 부유 장비를 바다에 띄워 조류를 따라 이동하는 플라스틱을 유도 및 회수
  • 해양 조류를 활용하여 별도의 동력 없이 작동
  • 수거된 플라스틱은 재활용하거나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재탄생 (예: 재활용 선글라스)


Ocean Cleanup은 “2040년까지 바다 플라스틱의 90%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까지 약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수거함.

 

플라스틱 없는 포장, 상상이 현실이 되다


많은 기업이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치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또 다른 기업들은 애초에 바다로 갈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① Notpla – 먹을 수 있는 포장재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 Notpla는 해조류 추출 성분으로 만든 100% 생분해성 포장재를 개발했다.

 

  • 물, 소스, 주스 등을 담을 수 있으며 물과 함께 먹거나, 땅에 묻으면 완전히 분해됨
  • ‘Ooho!’라는 이름으로 2019년 런던 마라톤에서 물 포장 대체제로 사용되었고
    플라스틱 병 대신 사용한 첫 대회로 기록됨

Notpla는 2022년 ‘지속가능한 기술상(earthshot prize)’ 수상 기업이기도 하다.

 

🍄 ② Ecovative – 버섯으로 만든 포장재


미국의 Ecovative는 버섯 균사체(mycelium)를 활용한 포장재를 만든다.

 

  • 빠르게 자라는 균사를 틀에 넣고 건조시켜 포장재를 생산
  • 스티로폼 대체 가능
  • 사용 후 30일 이내 완전 자연 분해


이 기술은 Dell, IKEA, Bolt Threads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중이며,
운송 포장, 전자제품 완충재 등 다양한 산업에 확장 중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변화 – 해양 보호의 주체가 기업을 바꾼다


기술과 스타트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짜 변화를 만드는 것은 바로 소비자의 선택과 행동이다.
실제로 많은 친환경 기업들은 브랜드 철학보다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친환경 전환을 시작했다.

 

🧼 ① Blueland – 바다를 위한 고체 세제

 

미국 스타트업 Blueland는 “플라스틱 없는 세제”를 슬로건으로
고체형 세제(정제)를 물에 타서 사용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 용기는 한 번 구매 후 계속 사용
  • 모든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 없이 배송
  • 2023년 기준 연간 약 10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병 대체 효과

 

🛍 ② Patagonia – 친환경 섬유로 소비자 교육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단순한 친환경 제품을 넘어,
소비자에게 “의류를 오래 입으라”고 독려하며 ‘슬로우 패션’ 운동을 이끈 대표 브랜드다.

 

  • 리사이클 섬유, 바다에서 건진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
  • 소비자가 의류를 수선하고 오래 쓰도록 매장에 리페어 스테이션 운영


"Don't buy this jacket."이라는 역설적인 광고로,
소비자의 윤리적 구매를 촉진한 대표 사례.

 

마무리: 바다를 살리는 기술은 이미 시작됐다

 

해양 환경을 위한 변화는 더 이상 캠페인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기술이 바다를 청소하고, 기업이 쓰레기를 줄이며, 소비자가 방향을 바꾼다.

 

드론은 해양을 감시하고,
해조류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며,
버섯은 스티로폼을 밀어내고 있다.

 

이제 바다를 살리는 일은 일부 환경단체의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방식, 기술의 구조, 소비의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 선택하는 제품 하나가,
지구 반대편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다.


바다는 회복력을 가진 존재다.
단, 우리가 지금부터 행동할 때에만.